미국 증시 하락과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반등함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다시 120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7.5원이 오른 129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함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13원이 상승한 13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최근 엔화가치가 사상최고치로 치솟자 시장 개입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밤사이 엔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꾸준히 매수 주문을 내고 있지만 1300원대 초반에 자리잡고 있는 네고물량들이 나오면서 129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8.83p 오른 1184.74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5p 내린 339.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외환시장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GE 악재와 유가 폭락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19.35p(2.49%) 내린 8604.9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4p(1.71%) 빠진 1552.37로 마쳤고, S&P 500지수는 19.14p(2.12%) 떨어진 885.2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GE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금융위기 우려에 박차를 가했고, 유가 폭락에 에너지주가 부진했다"고 보도했다.
S&P는 이날 금융부문 부진을 이유로 GE와 GE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여파로 GE 주가가 8.22% 내려앉았다.

간밤의 뉴욕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반등을 시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전일 역외환율 종가인 1295/1302원보다 높은 1303/1306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278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일본은행의 개입경계감 속에 엔달러 환율이 89엔대로 반등하면서 1305원으로 동반 상승했다.
최종 호가는 전날보다 6원 가량 높은 1300/1310원에 제시됐다. 스왑포인트 -6.50원을 감안하면 1311원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반등한데다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장중 수급과 엔화가치 반락 등이 환율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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