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CJ홈쇼핑의 자회사 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가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을 매각했는데, 이는 CJ홈쇼핑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BSI는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 계열 SO(유선방송사업자)인 디씨씨에 70억원에 영업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수익성 낮은 사업부문 정리를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SI는 CJ홈쇼핑이 드림씨티방송과 함께 인수했던 자회사로, 디지털케이블TV 송출시스템을 운용하는 디지털미디어센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CJ의 MSO(종합 유선방송사. CJ헬로비젼 및 드림씨티방송)는 이미 CJ헬로비젼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DMC(디지털미디어센터)를 통해 디지털 송출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중복투자였던 셈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CJ홈쇼핑은 BSI 인수 후 2007년부터 BSI의 수익악화(적자 지속) 및 영업권 상각 비용이 영업외비용 부담 요인이 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영업양도로 CJ홈쇼핑은 투자감액손실(400억원 수준 추산)이 일시에 반영될 예정(손실반영 시점은 아직 미확정)으로, 이는 대부분 영업권 상각 처리에 따른 일회적 비용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영업외손실로 반영되겠지만, 장기적으로 CJ홈쇼핑의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BSI에 대한 영업 불확실성이 소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