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향후 2년 동안 6천750억달러에서 최대 7천7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인수팀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의회에 보냈지만, 의회 심의 과정에서 경기부양책 규모가 8천500억달러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수팀이 당초 검토했던 6천억달러 보다는 액수가 늘어난 것이지만, 경제 전문가들이 제안했던 1조 달러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오바바는 부양책 규모가 심리적 저항선인 1조 달러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당선인의 자문팀은 지난 대선때 경쟁했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측 인사들을 비롯한 광범위한 경제전문가들과의 면담을 통해 공약사항인 25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는 최대 1조 달러를 투입하는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수집해 오바마 당선인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이 제안한 경기부양책은 그의 취임식(1월 20일)에 앞서 6일 개회하는 의회에서 본격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