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OPEC 감산불구 유가 급락,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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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 어떻게 마감을 준비하고 있나 ?
뉴욕증시 어제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주요지수는 1% 내외로 하락했습니다.
이렇다할만한 경제지표 부재속에 어제 연준리의 큰 폭 금리인하에 대한 재해석과 일부 금융주의 실적부진의 영향을 받으며 장중 내내 보합 혼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 선언은 연준리의 강력한 경기 차단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그 만큼 심각한 미국 경기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모간스탠리의 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220만배럴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어제 연준리의 제로금리 선언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는 ?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하와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는 서로 엇갈렸습니다. 최악의 금융위기를 차단하겠다는 연준리의 강력한 의사 표현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심각한 경기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고 제기됐습니다.
연준리가 성명서를 통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인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낮추면서 경기 둔화속에 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연준리는 또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와 함께 모기지채권과 장기 국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이미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를 통한 통화완화정책의 여지가 없는 만큼 양적완화를 통한 시장개입에 나설 경우 국채시장에 가격 왜곡현상이 초래될수 있고 경기 회복시에는 또 다른 버블을 양산할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배경은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급락했습니다.
OPEC은 알제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당초 예상치보다 많은 하루 2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9월 이후 감산 규모는 하루 420만 배럴에 달합니다.
하지만 당초 감산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등 OPEC 비회원국은 선뜻 감산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도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1,2위 원유소비국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감소가 여전히 국제유가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로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만큼 경기가 심각한 침체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마저 원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은 배럴당 3.54달러 하락한 40.0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