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12만명 점유율 60% 육박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 사업의 호조와 통신사 간 상호접속료 조정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데이콤은 17일 1.63% 오른 1만8750원에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서비스 시장에서 지난 11월 말 현재 112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LG데이콤 고객인 셈이다.

특히 유선전화 번호이동이 시작된 이후 LG데이콤의 독주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부터 12월12일까지 번호이동 신청자 18만4000명 중 LG데이콤으로 이동한 고객은 57%인 10만4000명이나 된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매출 증가의 기반이 되는 만큼 2009년부터는 미래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타결된 통신사업자 간 접속료 조정이 LG데이콤에 유리하게 끝난 것도 호재로 꼽힌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인터넷전화 접속료는 인상되고,유선전화 접속료는 감면 혜택을 받아 이익증가분이 올해 60억원,내년엔 1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