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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계, 소외계층에 '따스한 손길'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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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여년 전 이스라엘 시골마을의 마굿간 구유에서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온 예수.구세주의 탄생은 이처럼 초라하고 소박했지만 거기엔 겸손과 비움,나눔과 섬김의 소중한 가르침이 담겨있다.

    경제위기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노숙자,독거노인,다문화 가정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나눔의 성탄행사가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 손인웅 목사)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도림2동 도림교회에서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를 드린다. 한목협은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이날 성탄예배에 구로 지역 다문화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다문화축제를 열고 만찬과 성탄선물도 나눈다. 또 전국의 다문화가정 500곳에도 성탄선물을 보낼 예정이다.

    개신교계의 초교파 봉사단체인 한국교회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은 오는 24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23곳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거리의 성탄잔치'를 연다. 노숙자와 촉방촌 주민 등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역과 청량리역,영등포역,부산역,대구역 등 전국 8개 주요 역에서 문화행사를 곁들인 성탄예배에 이어 점심식사와 방한복,속옷,내의,귀마개 등 겨울 용품을 제공한다.

    같은 시각 태안 지역 15개 교회에서는 '이웃과 함께 하는 바다마을 성탄잔치'를 열어 기름유출 피해 주민 2500여명에게 점심식사와 선물을 제공하고 위로한다.

    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본부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실직자ㆍ노숙인들과 함께 하는 '광화문 크리스마스'행사를 연다. 노숙자들의 자활의지 고취를 위한 '희망트럭'을 사단법인 나눔과미래에 전달하고 노숙인 자활 돕기 모금운동 선포식도 갖는다. 선교단체 '올네이션스 경배와찬양'도 25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에서 '한국 교회 성탄절 큰잔치'를 열어 방황하는 청소년과 청년,소외된 이웃들과 성탄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천주교의 나눔행사도 풍성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서 '성탄예술제''성탄맞이 퀴즈대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복지관,구치소,다문화공동체,시각장애인선교회,노동사목위원회 등을 찾아 성탄예배를 드리고 다양한 축제행사를 열 예정.행려인,치매노인,무주택 빈민과 독거노인,소아병동 환자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

    또 24일 오후 8시 서울 명동성당 앞 가톨릭회관 주차장에서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2008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성탄축제'를 연다.

    나눔의 성탄을 강조하는 종교계 지도자들의 메시지도 잇달아 발표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17일 발표한 성탄메시지에서 "진정한 성탄의 의미는 가난하고 불쌍하고 억울하고 소외된 이웃 안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는 데 있다"며 서로 나누고 사랑하며 섬기고 용서하는 삶을 강조했다. 또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경제위기로 더욱 늘고 있는 빈곤층과 노숙자,노동자 등을 위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기독교계에 보내는 성탄 축하 메시지에서 "차별 없이 만물을 비추며 수고로이 어둠을 거두는 저 일월(日月)과 같은 예수님의 박애(博愛)를 본받아 국민 모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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