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증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요동쳤습니다. 올 한해 증시 10대 뉴스를 정리해봤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지난 10월 24일 코스피 지수가 10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년여만에 50% 넘게 하락한 겁니다. '증시 추락'의 원인은 미국발 금융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부른 비극은 빠르게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이라는 위험자산 처분에 열을 올렸고 국내 주식시장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34조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개방 이후 가장 강력한 매도 공세를 펼쳤습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은 폭등했고 환율 상승은 또다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환율 폭등으로 '키코' 같은 환헤지 상품에 가입한 기업들은 흑자 도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140달러대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40달러대로 급락했지만 호재로 작용하기엔 늦었습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안전한 현금 챙기기에 나서면서 시중 금리가 상승했고, 전세계 중앙은행은 돈맥경화를 풀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택했습니다. 병이 깊으면 처방도 강력한 법. 세계 각국이 쏟아내는 경기부양 정책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 전세계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한미간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계약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전세계 공조가 시작되면서 환율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국내외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FTSE 선진지수로 편입되는 등 우리 증시 저력은 이미 검증받았습니다. 전세계 유동성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낙폭이 컸던 우리 증시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