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 11일 싱가폴 디지랜드인터내셔널과 3년간 총 2억 1천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아이오셀. 아이오셀은 디지랜드에 호주와 아시아 13개 국가에 넷디스크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조건으로 2009년 4천만 달러, 2010년 7천만 달러, 2011년 1억 달러에 해당하는 넷디스크를 최소 구매하기로 계약했습니다. 특히 수출대금 지불조건을 물건 전달 전 먼저 받는 '선불' 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이오셀은 일반적으로 공급 계약 시 적용되는 여신거래(D/A) 방식이 아닌, 수입 전 아이오셀을 수혜인으로 하는 '일시불 수입 신용장(AT SIGHT L/C) 개설' 또는 '선적 7일전 대금 전액 현금 결제 조건'으로 계약해 추가 금융비용 없이 수출대금을 받게 됐습니다. 아이오셀 관계자는 "이번 디지랜드와 체결한 공급계약은 시게이트나 웨스턴 디지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오셀 넷디스크가 아시아 전역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매자 위주 시장(BUYER'S MARKET)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자사 브랜드로 그것도 최고 거래조건으로 해외 유명 유통업체와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는 다른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모범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병석 대표는 "개인용 저장장치 중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이 일반외장하드(DAS)와 네트워크외장하드(NAS)"라며 "2009년도 전세계 시장이 9천만 대로 예상이 되는데 이 중 5% 점유율을 확보하고, 2010년에는 1억 1천만대 시장에서 10%를 확보하여 글로벌 퍼스널 스토리지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