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항만 하역용 크레인 제어시스템 업체 서호전기에 대해 부채가 없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탐방보고서를 통해 "서호전기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3247원을 감안한 지난 15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에 불과해 시장 상황을 감안해도 절대 저평가 상태"라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는 하나도 없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서호전기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9억원과 218억원을 제시했다. 316억원의 일회성 수주를 감안해도 올해 매출액은 5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21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항만 하역용 크레인 제어시스템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400억원 가량이며 서호전기의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한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의 가속화로 항만 크레인 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의 9대 신항만 개발 사업, 기존 항만의 확장, 싱가폴로부터의 수주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최소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