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6일 건설업종에 대해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경기부양이 본격화되고 추가 미분양 대책으로 정책랠리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체들의 기본가치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홍서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4조원 규모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이 시작됐다는 점과 건설업체의 일감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인 지역발전정책으로 향후 지방경기 회복 시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정부가 검토중인 양도세 한시 면제가 시행될 경우 주택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다만 주택 수요 감소에 고분양가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할인 등 건설업체들의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수혜종목은 지방 중견 건설업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가치 개선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호주로는 대형건설사인 현대건설삼성물산을 추천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을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가 하천 정비사업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791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