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공공.민간건설 등에 326억달러 투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5일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건설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11년까지 공공 및 민간 건설 분야에 1천110억페소(약 326억4천700만달러)를 투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세계경제 위기 상황에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난 수년간 이어온 성장세를 최대한 유지하고 38만명의 신규고용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내년 중 건설 분야에 투자가 예정돼 있는 330억페소에 240억페소를 추가해 투자액을 570억페소(약 167억6천400만달러)로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에너지, 교통, 부동산 등 분야에 700억페소(약 208억8천2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번 계획을 통해 30만채의 주택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중소 규모 건설업체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내 건설업체는 2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용 규모는 40만명 수준이다.

예정대로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고용인력이 7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날 밝힌 투자액은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인프라 분야 투자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 시절 연평균 8~9%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도 GDP의 1% 안팎에 머물렀다.

건설 분야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지난 2003년 이후 고도성장을 가능케 한 주요 성장동력이 돼왔다.

아르헨티나의 GDP 성장률은 2003년 8.8%, 2004년 9%, 2005년 9.2%, 2006년 8.5%, 2007년 8.7%를 기록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