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데이터 전문기업 씨모텍의 경영권 분쟁이 내년 정기주주총회까지 이어질 태세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모텍은 김재우 동인스포츠회장 측이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이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김 회장 측은 이재만 현 대표이사의 해임 및 김 회장의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지난달 신청했었다.

동인스포츠 관계자는 "씨모텍 측에서 2월 26일 께 임시주총을 소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법원에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기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임시주총 소집에 대한 신문공고가 늦어질 경우 결국 3월 정기주총에서야 표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재우 회장 측은 사외이사 후보를 김관진 전 합참의장에서 양지원 카이스트 대외부총장으로 교체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