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 불황 스트레스 헬스케어 가전으로 날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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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ㆍ연수기ㆍ가습기 등
일상 건강관리제품 시장 성장세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잇달아 참여
경기 침체에도 불구,헬스케어 가전시장은 탄탄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치열해진 일상의 피로를 가전제품을 통해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가전 시장은 중견기업들이 주도해온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출시한 제품들의 종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 헬스케어 시장 본격 진출
LG전자는 지난달 헬스케어 가전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의료용 진동기,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출시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와 관련된 가전 시장이 급증할 것이라고 판단,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인 일본 히타치와 1년여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의 대표 상품은 안마의자다. 어깨에서 허리까지 사용자의 체형을 자동으로 정밀하게 측정,몸 상태에 맞는 최적의 마사지를 제공한다.
안마의자에는 10㎝ 크기의 안마볼과 35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어 온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해 준다. LG전자 전국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다. 가격은 800만원대다.
회사 관계자는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한국인들이 피로를 많이 느끼는 부위인 어깨,허리,골반을 집중적으로 안마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양분하고 있는 정수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의 정수기 신제품은 최대 5.5ℓ의 이온수를 만들 수 있고 필터 수명,전해능력 등을 LCD 창을 통해 알려준다. 가격은 250만원대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겨냥 렌털 서비스도 벌인다. LG전자가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년 계약을 맺으면 월 8만원(등록비 10만원 별도)을 내고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필터 교체 등의 서비스 요금도 렌털 요금에 포함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CNS가 준비하고 있는 터치닥터 서비스가 일반화되면 환자들이 집에서 의사와 전용 단말기를 통해 혈압,혈당,체성분 등의 건강 정보를 주고 받는 시대가 오게 된다"며 "LG전자는 이 같은 환경에 맞는,집에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보조 전자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습기ㆍ연수기 시장 '후끈'
가습기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한 대표적인 헬스케어 가전제품으로 꼽힌다. 웅진쿠첸,쿠쿠홈시스,노비타,루펜리 등 소형 가전업체들은 물론 삼성전자,LG전자 등의 대기업들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습기는 건조한 겨울에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겨울에 연간 판매량의 60~70%가 팔린다.
최근 나오는 가습기들의 공통점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 미려하다는 것.웅진쿠첸이 최근 출시한 '에그 가습기'는 소형 탁자나 협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즈를 줄였다. 가습기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꽃병이나 도자기 같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7만9000원이다.
수증기를 만드는 방식 중에서는 물을 한번 끓여 세균을 제거한 후 습기를 내뿜도록 설계된 '가열식'이 인기다. 실내 온도를 높이고 살균 효과도 높지만 수증기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분사구가 뜨거워 화상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삼성전자의 HU-E5080S를 들 수 있다.
물에 용해돼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철분,망간 등의 성분을 제거해 주는 연수기도 겨울철에 잘 팔리는 제품이다. 피부가 약한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연수기를 많이 찾는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벽걸이형(BB07-A)과 스탠드형(BB07-B) 등 두 종류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은 두 제품 모두 일시불 기준 71만5000원이다. 렌털도 가능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