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스 맨'에서 한국어로 연기해 화제가 된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한국어를 배운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12일 연예 전문 통신사 '월드 엔터테인먼트 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짐 캐리는 '예스 맨'에서의 한국어 연기에 대해 "4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한국어를 배웠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해본 일 중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짐 캐리는 이어 "한국 남성에게 개인지도를 받았는데 이 남성은 내게 '당신이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내가 한국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인다'고 걱정했다.

그는 '진담이다. 당신이 한국어를 잘 못하면 내게 큰 상처가 될 것이다'고 말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18일 개봉하는 '예스맨'은 '노(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매사에 부정적이던 남자 칼(짐 캐리)이 성격 개조 프로그램을 접한 뒤 긍정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모든 일에 '예스(Yes)'라는 대답을 남발한다는 설정의 코미디 영화다.

영화 속에서 짐 캐리는 긍정적인 쪽으로 삶의 태도를 바꾼 직후 게시판에서 한국어 강좌의 광고를 보고 한국어를 배운다.

짐 캐리의 한국어 연기는 그가 한국말을 어색하게 하는 모습이 담긴 이 영화의 예고편이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짐 캐피는 영화 속에서 "한국어 선생님의 말을 따라하며 "청주 날씨 어때요?"라는 한국말을 하고 시무룩해 있는 한국인 여성에게 "아가씨 무슨 안좋은 일 있어요"라며 한국어로 말을 건네기도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