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다.

우리은행은 우선주 7000만주를 발행해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돈으로 우리은행 우선주(주당 1만원)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자본 확충으로 기본자본비율(Tier1)이 7.64%에서 8% 초반대로,후순위채 등 보완자본(Tier2)을 포함한 자기자본비율은 11% 후반대로 각각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우리은행은 후순위채 1조원어치를 발행해 자기자본비율을 10.61%에서 11% 초반대로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은 후순위채를 추가로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기자본비율을 12%대로 높일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2500만주를 하나금융지주에 배정하는 형태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확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증자로 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은 7.45%에서 8% 중반대로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은 11.06%에서 12%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