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단순히 기부행위가 아닌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지원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발전시키는 게 특징이다.

한화는 2003년부터 빈곤층 아동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방과 후 활동공간인 공부방 90여 개를 선정,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연간 3500여명의 임직원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아동권리보호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Save the Children Korea)'와 공동으로 전국의 아동양육시설과 장애아동복지시설 48개를 선정해 후원하는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World Vision)과 공동으로 국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저소득층 아동 후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한화는 아동복지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메세나 사업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대중화'란 슬로건을 내세운 메세나 사업은 공간적,경제적 이유로 문화행사를 접하기 어려운 빈곤층 아동과 오지 아동들에게 문화체험기회를 주고 있다. 2000년부터 후원해온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는 국내 최대의 음악축제로 교향악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또 매년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지방도시의 문화예술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화 사회공헌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계열사 및 사업장을 통해 사업의 특성 및 각 사의 독특한 기능을 활용해 해당 지역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최우선으로 실시한다는 점이다. 한화국토개발이 하고 있는 '1문화재 1지킴이'활동이 대표적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