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으로 하와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하와이는 연평균 23도 안팎의 쾌적한 날씨로 관광뿐만 아니라 골프 휴양지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미셸 위가 연습하는 골프장

오아후에는 3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미 LPGA투어 필즈오픈이 열렸던 코올리나CC(파72,6867야드)다. 미셸 위가 주로 연습하는 골프장이기도 하다. 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코올리나 리조트 내에 있다. 아기자기한 연못들이 곳곳에 조성돼 있고 야자수와 파란 하늘이 보기만 해도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그린이 작아 정확한 아이언샷이 요구되며 정교한 어프로치샷을 해야만 한다. 캐디가 없기 때문에 거리 표시와 그린의 핀 위치를 잘 숙지해야 한다.

파3홀이 어렵다. 8번 홀(165야드)은 홀 왼쪽을 따라 흐르는 호수와 인공폭포가 일품이다. 조금만 당겨쳐도 그린 왼쪽의 해저드에 빠진다. 그린 우측은 벙커가 있다. 조금만 좌우로 흔들려도 안된다. 12번 홀(166야드)은 그린 우측에 깊은 벙커가 위협적이다. 16번홀(205야드)은 거리도 길어 부담스럽지만 거센 바람이 그린 위에서 분다. 온그린 시키겠다는 욕심보다는 가볍게 그린 주변으로 공을 보내 파나 보기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파4홀의 경우 2,7,9,18번홀 등 4개홀이 400야드에 육박한다. 18번홀(403야드)이 가장 어렵다. 그린 왼쪽에 해저드가 있어 드라이버가 짧으면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두 번째 샷을 할 때도 왼쪽 해저드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페어웨이 중앙 우측에도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자칫 스코어 몰락을 가져오는 홀이다.

◆용암석으로 조경된 36홀 코스

빅아일랜드로 가기 위해서는 호놀룰루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야 한다. 코나공항과 힐로공항을 이용하면 된다. 빅아일랜드 내 골프장은 모두 17곳.대표적인 곳은 와이콜로아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은 킹스코스(파72,7074야드)와 비치코스(파70,6566야드) 등 18홀 두 개 총 36홀을 운영하고 있다.

킹스코스는 코스 곳곳을 용암석으로 조경해놨다. 벙커 바닥이 딱딱해 일반 벙커샷으로 탈출하기 용이하지 않다. 코스 바로 옆에 있는 용암석으로 공이 자주 날아가곤 한다. 운이 좋으면 다시 코스로 들어오지만 대부분 찾을 수 없는 지역으로 떨어진다.

핸디캡 1인 2번 홀(파5)은 페어웨이 왼쪽에 해저드가 그린까지 연결돼 있다. 두 번째 샷부터 그린공략까지 심리적 압박감이 다가온다. 핸디캡 3인 4번 홀(파5)은 오른쪽에 해저드가 그린까지 연결된다.

12번 홀은 427야드짜리 긴 파4홀이다. 홀 중간중간에 용암석들이 웅크리고 있다. 13번홀은 318야드로 짧지만 왼편에 해저드가 넓게 조성돼 있다. 우측으로만 가면 안전하다. 무리하게 거리 욕심을 내면 안된다. 14번홀은 핸디캡 2로 우측으로 휘어진 파5홀이다. 벙커,용암석 등을 잘 피해야 한다. 16번홀은 400야드가 넘는 데다 해저드가 그린 왼쪽을 감싸고 있어 조심스런 공략이 요구된다.

미 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이 개최된 비치코스는 바닷가와 인접해 있다. 그러나 바다를 볼 수 있는 홀은 많지 않다. 1번홀은 미국 내 최고봉인 마우나케아산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홀은 12번홀로 그린에 도달하면 바다와 마주서게 된다.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그린위에서 퍼트하는 묘미가 일품이다. 18번홀은 티샷이 까다롭다. 오른쪽은 OB지역이고 왼쪽으로 나무들이 가로막는다.

하와이=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