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시중금리가 하락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25~50bp(베이시스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통위의 금리인하폭과 실제 시중금리 하락 여부가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125bp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는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자금경색 완화와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랠리를 위해서는 시중금리 동반 하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차원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다양한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돈이 필요한 곳에 유통되지 못하는 게 현재 금융시장의 근심거리"라며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는 회사채와 CP금리 등이 하락해 신용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지는 지 여부가 중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LIG투자증권은 제조업 경쟁력 악화를 감안할 때 50bp 이상의 금리인하가 단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하폭으로 75bp까지 전망했다.

유신익 연구원은 "제조업 고용 악화와 건설경기 회복 시점 지연 가능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통화확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