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상용차를 부품 현지조립(CKD) 방식으로 생산하려던 계획이 연기됐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 카파로인디아와 내년부터 5년간 약 5000대 규모의 상용차를 CKD 방식으로 생산하는 기술계약을 맺었으나 카파로인디아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와 이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카파로인디아가 100% 생산설비를 투자하고,현대차는 CKD 부품 공급과 기술 제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카파로인디아는 현대차 인도공장이 있는 첸나이지역에 2만9000평,연간 생산능력 1500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내년 초부터 에어로버스(Aero bus)를 생산키로 하고 기술계약을 맺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접 공장을 세워 투자에 나서는 사업이 아니라 부품과 기술 등을 제공해 CKD 방식으로 버스 등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파트너의 사정으로 차질이 생겼다"며 "계약이 백지화된 것은 아니지만 현지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않은 만큼 언제 실행에 옮겨질지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