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9일 최근 몇년간 중국 주식시장 흐름은 '따치따뤄'로 표현할 수 있다며 수급부담이 적은 내년 2분기 이후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연구원은 "따치따뤄(크게 오르고 크게 떨어졌다)는 몇년간 중국 주식시장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문구"라며 "중국 주식시장은 버블을 만들었고 상해종합지수와 H Share 지수는 고점대비 각각 69%, 66% 하락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과거 버블 붕괴 사례보다 급격하게 하락함으로써 주가 매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더 나빠지지 않을 환경으로 진입하고 있고 중국금융산업 잠재부실이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서 매우 낮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버블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오랫동안 고통에 빠지는 경우는 경제가 장기수요부족 및 신뢰훼손 등 구조적인 문제점에 노출될 경우인데, 중국은 투자버블은 있었지만 여전히 가계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오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인구구조 역시 향후 수년간 소득과 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반등시기와 관련해서는 비유통주의 유통화 스케줄을 고려할 때 수급부담이 적은 2분기 이후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수년간 애증의 대상이었지만 중국의 펀더멘털 상황을 본다면 중국 주식시장은 전세계 주식시장보다 초과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라면 지금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보다 힘들지만 중국의 성장성을 믿고 중국펀드를 보유하는 전략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