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강원랜드에 대해 "카지노세 완화로 숨통이 트였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현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설 부과되는 카지노세의 내용이 당초 예상보다 완화됐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를 압박하던 규제 리스크 가운데 하나인 세금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훼손 우려가 줄어들어 매우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2009년부터 순매출 10% 수준의 개별소비세(카지노세)를 카지노 사업자에게 부과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거치면서 세율이 크게 낮아졌다.

수정안에 따르면 500억원 이하는 비과세, 500억~1000억원은 2%, 1000억원 초과분은 4%의 세율이 적용된다. 적용시기도 2009년에서 2012년으로 연기됐다.

김 연구원은 "카지노세 적용시기가 연기돼 2009년과 2010년 강원랜드의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보다 각각 31.6%와 31.2% 증가한 4421억원과 44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수정된 세제안이 반영되는 2012년 이전까지는 지금의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와 3.4% 감소하는데 그칠 전망이며, 순이익은 오히려 6%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