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칼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5000명의 정규직원을 감원하고 20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이번 감원규모는 전체 인력의 11%에 해당한다. 다우케미칼은 또 180개 공장의 조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이에 따라 6000명의 계약직 일자리를 줄이기로 했다. 다우 케미칼은 감원과 공장 폐쇄를 통해 2010년까지 연간 7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경쟁사인 듀폰도 100개 공장에서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고 계약직을 포함해 65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다우케미칼의 앤드루 리버리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들을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후엔 중앙집권적이고 표준화된 사업방식에서 벗어나,작고 효율적인 본부조직을 갖추고 전혀 다른 3개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후 다우케미칼은 △합작법인 및 자산경량화 사업△고마진제품 △건강ㆍ농업,신소재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다우케미칼은 내년 초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우케미칼은 지난 10월 경기상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자본지출을 1억 달러 줄이고,임의비용도 1억~1억5000만달러 긴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도 이날 자국 내 인력을 중심으로 27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