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證 '수상한 거래자' 명단 확보 주력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세종증권 주식 투자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린 매매자를 압축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정원토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건평씨의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옛 세종증권 주가는 2005년 1월 2000원대였으나 농협의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급등,인수계약이 체결된 2006년 1월 2만원대까지 10배나 올랐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경우 이 과정에서 20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에 일정 규모 이상의 세종증권 주식을 매매한 내역을 토대로 시세차익을 남긴 투자자를 추려내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혹은 차명거래를 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주 후반께 박 회장을 소환해 세종증권 미공개정보 이용,휴켐스 헐값 매입,홍콩법인 조세 포탈 등 박 회장을 둘러싼 3대 의혹과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대검 중수부는 이와 함께 노건평씨가 자신이 실소유주로 있는 정원토건을 운영하면서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이날 오후 경남 김해의 정원토건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노씨가 정원토건의 회사돈 10억원을 횡령해 박 회장이 대주주인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원토건은 1999년 노건평씨가 이모씨(사망)와 함께 설립한 건설회사다. 초기 연평균 매출액이 1억3000만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10억원가량의 사업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4년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진영 봉하마을의 진입도로 정비와 농로 포장공사를 수주했다. 2005년엔 진영 농어촌도로 포장,소하천 정비와 수해복구 공사를 맡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세종증권 주식 투자로 거액의 시세 차익을 올린 매매자를 압축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정원토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건평씨의 추가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증권 주가는 2005년 1월 2000원대였으나 농협의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급등,인수 계약이 체결된 2006년 1월 2만원대까지 10배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경우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200억원가량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 일정 규모 이상의 세종증권 주식을 매매한 내역을 토대로 시세 차익을 남긴 투자자들을 추려내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수사 대상은 수십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2일께 박 회장을 소환해 세종증권 미공개 정보 이용,휴켐스 헐값 매입,홍콩법인 조세 포탈 등 박 회장을 둘러싼 3대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씨가 정원토건을 운영하면서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이날 오후 경남 김해의 정원토건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노씨가 정원토건의 회사돈 10억원을 횡령해 박 회장이 대주주인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한편 세종증권 매각 로비 대가로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노씨의 변호인 정재성 변호사는 이날 "3억원을 받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나머지 금액은 노씨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노씨는 정화삼씨의 동생 광용씨가 '성공 사례금'이라며 3억원을 가져왔기에 돌려주려 했지만 '문제없는 돈'이라 해서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