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제경영 연구센터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요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RB) 보고서를 인용,현재 5위인 영국의 GDP가 줄어들면서 올해 프랑스(6위)에 밀리는 데 이어 내년에는 이탈리아(7위)에도 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위를 기록한 중국은 올해 독일을 따라잡고,201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5위인 브라질은 2010년까지 8위로 올라서는 등 신흥국들이 약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8위인 캐나다는 통화가치 약세로 같은 기간 중 13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가별 GDP 순위(유럽연합 제외)를 보면 미국이 13조2200억달러로 2위인 일본(4조9110억달러)을 앞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독일 중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스페인 인도가 10위권에 랭크됐다. 한국은 11위였으나 원화 가치 하락으로 올해 순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영국과 이탈리아는 향후 18분기 동안 경기침체가 이어지고,미국도 9분기를 지나야 경기 회복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과 일본도 각각 16분기와 11분기 동안 경기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CERB 관계자는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성장 속도가 빨라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