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외환위기 당시 출연했던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이익잉여금을 자진 반납,신용회복기금으로 재출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재원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금융소외자 지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하나 우리 국민 등 주요 은행들은 연말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돌려받게 될 예정이던 부실채권정리기금 이익잉여금을 전액 반납키로 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184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1015억원,우리은행 867억원,외환은행 627억원,국민은행 553억원,전북은행 535억원,제주은행 456억원,기업은행 408억원,농협 342억원 등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서울보증보험도 각각 814억원과 92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내놓기로 해 금융기관 출연금액은 7000억원에 달한다.

이들 은행은 조만간 출연확인서를 캠코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1027억원과 72억원을 신용회복기금에 출연키로 결의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외환위기 당시 채권 발행 및 금융회사 출연금 등으로 39조3000억원이 조성됐으며 111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투입된 자금보다 3조5000억원 많은 42조8000억원을 회수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