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정책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하며 단숨에 11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지수는 8일 전거래일보다 76.92P(7.48%) 급등한 1105.9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상승하며 100P 가까운 반등폭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에도 급등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04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다. 미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부양을 위한 신뉴딜정책 추진을 밝힌 가운데 미 자동차 빅3 구제 기대와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인하 전망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시아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2일 이후 18거래일만에 1100선을 회복했다.

선물가격 급등으로 코스피시장에는 올해 24번째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상승탄력을 키웠다. 기관은 6951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닷새만에 사자로 전환하며 119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지수가 반등하자 팔자에 나서며 773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496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업종이 11.72% 급등했으며 건설(10.70%), 전기가스(10.62%), 운수장비(10.49%),증권(10.16%) 등이 폭등했다.

유통(8.33%), 전기전자(8.06%) 업종도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1.79% 상승에 그치며 지수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엿새만에 반등하며 8.67% 급등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각각 6.53%, 13.69% 올랐으며 신한지주(7.26%), KB금융(8.37%), LG전자(8.16%), KT&G(4.23%), 현대차(7.72%)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효성(9.43%), 부광약품(5.05%) 등은 오바마 신 뉴딜정책 수혜종목으로 부각되면서 동반 폭등세를 기록했다.

대한전선, 일진전기, 대원전선, JS전선 등 전선주들도 '신뉴딜'정책에 따른 전력산업 투자 기대감으로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LS는 12.81% 폭등했다.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자 동양종금증권과 현대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으며 한화증권(13.86%), 우리투자증권(13.33%), 미래에셋증권(13.18%), HMC투자증권(13.16%)등 증권주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7개를 포함, 743개에 달했으며 112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