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은 역발상 금융상품이다. 보통의 금융상품은 예금액이 클수록 높은 금리가 제공되지만 거액 자산가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액 상한선을 뒀다. 1인당 한도는 예금상품이 3000만원,적금상품이 월 50만원이다. 최저 가입한도는 없다.

국내 은행권에서 예.적금 상품에 상한선을 설정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에게 더 많은 금리를 주기 위해 이 같은 상품을 만들었으며 이 때문에 이름도 '서민섬김통장'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 중 1년 적금의 금리는 최고가 연 6.2%이다. 기본금리 연 5.4%에 신규고객 우대금리 0.3%포인트,급여이체나 다른 금융상품 추가가입 우대금리 0.3%포인트,내년 1월까지 가입하면 추가 우대금리 0.2%포인트 등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지난 3월 말 출시돼 지금까지 23만여명이 3800억원을 예치했다. 기업은행은 소액예금자들이 꾸준히 찾아와 예치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이와 더불어 다른 적금 상품도 내년 1월까지 가입하면 우대금리로 제공키로 했다. 대상은 '대한민국 모임통장''기업사랑부금''IBK평생비과세저축' 등이다. 우대금리는 '대한민국 모임통장'과 '기업사랑부금'이 각 0.3%포인트,'IBK평생비과세저축'은 0.4%포인트 등이다. 이 같은 금리 상향조정에 따라 최고금리는 '대한민국모임통장'(수시입출금식 통장) 연 0.4%,'기업사랑부금' 연 5.4%,'IBK평생비과세저축' 연 5.3% 등으로 높아졌다. '대한민국 모임통장'은 회원과 모임 전용통장이다. 'IBK평생비과세저축'은 연간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이며 '기업사랑부금'은 중소기업에 적합한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