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 있는 중견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은 육상건조방식으로 세계최대인 17만t 벌크선을 바다에 띄우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육상에서 건조를 끝낸 17만t 규모의 케이프사이즈 벌커선을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로드아웃(해상으로 끌어내는 작업)시켰다.

육상건조방식이란 선체를 육상에서 건조한 뒤 물위에 떠 있는 플로팅 도크로 이동시킨 후 도크를 잠수시켜 선박을 진수하는 방법이다.

기존 육상 건조 방식으로 건조된 선박 가운데 최대급은 지난달 11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로드아웃한 16만5천t급 원유 운반선이다.

2006년 싱가포르 '송가'(SONGA)사가 발주한 이 17만t 벌크선은 선체 길이가 289m, 폭 45m로 8일 진수식을 가진 뒤 이달 말께 선주사에 인도된다.

물을 채워 선박을 진수시키는 드라이도크(dry dock)가 없는 이 회사는 현재 모든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해 플로팅 도크를 통해 진수시키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통해 육상에서 건조할 수 있는 선박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