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빅3' 구제안 잠정 합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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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뉴욕증시 지표 부진속 급반등한 배경은 ?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쇼크에도 불구하고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주요지수는 3~4% 넘게 급반등했습니다.
개장초 11월 서비스업 일자리가 53만명 이상 감소해 34년만에 최악을 보였다는 소식으로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보험업체인 하트포드가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 반전했습니다.
잇따른 경제지표 부진으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과 자동차 ‘빅3’ 지원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국제유가는 6일째 하락하며 배럴당 40달러대로 추락했습니다.
미국 및 글로벌 경기후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최근 4년래 최저 가격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고용지표는 얼마나 악화됐나 ?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5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률은 10월의 6.5%에서 11월에는 6.7%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11월 소용감소폭은 월가의 전망치 35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 경기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1년이 지나도 고용지표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월스크리트발 감원은 IT, 서비스와 제조업으로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기 후행성 지표인 실업률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임박했다는 하는데요. 얼마나 어떻게 지원되나 ?
미 의회와 백악관이 에너지부의 에너지기금을 활용해서 자동차업계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금액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140억달러에 최대 170억달러선으로 당초 자동차 ‘빅3’가 요청했던 금액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결정으로 자동차 ‘빅3’는 일단 유동성 위기는 해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화당내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악관과 미의회가 ‘빅3’ 구제에 대해 잠정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이번주 의회 통과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구제금융으로 자동차 ‘빅3’ 가 회생 가능가에 쏠려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절반 정도의 지원금액으로는 ‘빅3’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내년 자동차시장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빅3’ 자동차업체에 대한 구제는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