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LG 3콤 "불황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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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인터넷전화·오즈 등 선전
신입채용 2배이상 늘리고 황금주파수 확보 총력전 채비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등 LG그룹 계열 통신 3사(3콤)가 불황 속에서도 인재 채용을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늘리고 내년에는 통신망 등 설비투자까지 확대키로 하는 등 공격경영을 펴고 있다.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 'myLG070'과 모바일 인터넷 '오즈' 등 1등 상품을 내세워 가입자를 크게 늘리면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불황 때 우수 인재 확보
지난해 각각 30명을 뽑았던 LG텔레콤과 LG파워콤은 올해 채용 인원을 각각 100여명으로 늘렸다. LG텔레콤은 하반기에 70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최근 동계 인턴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30명을 선발 할 예정이다. 인턴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127 대 1을 기록했다. LG파워콤도 올초 신입사원 3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최근 70여명을 뽑았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린 셈이다.
올 상반기에 70명을 뽑았던 LG데이콤도 연말 수시 모집 등을 포함해 지난해(50명)의 두 배 수준인 100명까지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불황기에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게 유리하는 판단에 따라 채용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내년 설비투자도 확대
최근 거래소에 상장한 LG파워콤의 이정식 사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 공격 경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은 "올해 집행 중인 4200억여원의 통신망 투자와 100여명 규모의 채용을 내년에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연간 50만여명씩 늘리는 등 15% 수준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LG데이콤도 인터넷전화 myLG070과 인터넷TV(IPTV) myLGtv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더 늘려잡을 계획이다. LG텔레콤 역시 4세대 이동통신 투자를 위해 내년에 800~900메가헤르츠(㎒) 대역의 저주파수 확보에 나서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등 상품 배출 자신감이 배경
LG 3콤은 올해 1등 상품을 두 개나 배출하며 통신 분야 만년 3위라는 이미지를 벗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106만명(10월 말 기준)을 모집한 LG데이콤은 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LG텔레콤도 SK텔레콤,KTF에 비해 3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늦었음에도 저렴한 요금(월 6000원)으로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오즈'를 내놓아 차세대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LG데이콤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파워콤도 15% 늘어난 1조28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LG텔레콤도 지난해에 비해 5% 늘어난 3조4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데다 영업이익에선 사상 최대였던 2006년(4100억원) 기록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LG 3콤 직원 모두 내년 초 성과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시장이 성숙되면서 지킬 것이 많은 선발 사업자에 비해 공격적인 요금을 책정할 수 있는 LG계열 3콤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신입채용 2배이상 늘리고 황금주파수 확보 총력전 채비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등 LG그룹 계열 통신 3사(3콤)가 불황 속에서도 인재 채용을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늘리고 내년에는 통신망 등 설비투자까지 확대키로 하는 등 공격경영을 펴고 있다.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 'myLG070'과 모바일 인터넷 '오즈' 등 1등 상품을 내세워 가입자를 크게 늘리면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불황 때 우수 인재 확보
지난해 각각 30명을 뽑았던 LG텔레콤과 LG파워콤은 올해 채용 인원을 각각 100여명으로 늘렸다. LG텔레콤은 하반기에 70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최근 동계 인턴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30명을 선발 할 예정이다. 인턴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127 대 1을 기록했다. LG파워콤도 올초 신입사원 3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최근 70여명을 뽑았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린 셈이다.
올 상반기에 70명을 뽑았던 LG데이콤도 연말 수시 모집 등을 포함해 지난해(50명)의 두 배 수준인 100명까지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불황기에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게 유리하는 판단에 따라 채용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내년 설비투자도 확대
최근 거래소에 상장한 LG파워콤의 이정식 사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 공격 경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은 "올해 집행 중인 4200억여원의 통신망 투자와 100여명 규모의 채용을 내년에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연간 50만여명씩 늘리는 등 15% 수준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LG데이콤도 인터넷전화 myLG070과 인터넷TV(IPTV) myLGtv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더 늘려잡을 계획이다. LG텔레콤 역시 4세대 이동통신 투자를 위해 내년에 800~900메가헤르츠(㎒) 대역의 저주파수 확보에 나서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등 상품 배출 자신감이 배경
LG 3콤은 올해 1등 상품을 두 개나 배출하며 통신 분야 만년 3위라는 이미지를 벗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106만명(10월 말 기준)을 모집한 LG데이콤은 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LG텔레콤도 SK텔레콤,KTF에 비해 3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늦었음에도 저렴한 요금(월 6000원)으로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오즈'를 내놓아 차세대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LG데이콤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파워콤도 15% 늘어난 1조28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LG텔레콤도 지난해에 비해 5% 늘어난 3조4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데다 영업이익에선 사상 최대였던 2006년(4100억원) 기록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LG 3콤 직원 모두 내년 초 성과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시장이 성숙되면서 지킬 것이 많은 선발 사업자에 비해 공격적인 요금을 책정할 수 있는 LG계열 3콤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