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들이 '캘리포니아 드림'을 꿈꾸며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 몰려갈 채비를 하고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인 수펀은 미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 다음 달 미국 내에서도 집값이 많이 떨어진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일부를 돌아보는 부동산 투어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의 리우 지안 최고경영자(CEO)는 "처음 광고가 나간 후 사흘 동안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심을 표명했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해외 부동산,특히 최근 가격이 폭락한 미국에 관심을 갖는 중국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싼값에 좋은 매물을 잡을 수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중국 교포들이 많아 투자자들이 더 편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 지안 CEO는 중국의 해외 송금 규제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잠재적 투자자 중에는 이 같은 규제에서 자유로운 해외여권 소지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