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리모델링] 경기변동 민감 '원자재펀드' 보수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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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원자재펀드는 내년에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짜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다. 가격 변동이 큰 원자재의 특성상 관련 펀드의 수익률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데다 경기변동에 밀접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자원에 편중된 투자보다는 광범위하게 원자재 관련 섹터펀드에 분산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원자재펀드는 크게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원자재 지수에 투자하는 파생형으로 나뉜다. 주식형의 경우 해당 국가 증시 상황과 맞물려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 파생형은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상당히 크다.
올해 성적만 보더라도 원자재 관련 펀드들끼리 수익률 편차가 상당하다. 옥수수와 설탕 가격에 연계된 '하나UBS옥수수설탕파생1'은 지난 3일 기준으로 올 들어 6.60%의 수익을 내고 있다. 1년 기준으로는 11.03%에 달한다. 반면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A'는 연초 이후 36.10%의 손실을 입었다.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상황이 더 나쁘다.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주식형A'는 올 들어 -55.49%로 원금의 절반 이상을 날렸다.
이와는 반대로 금 관련 펀드들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골드파생A'(5.31%) 등 금 가격에 연계된 파생펀드들은 최근 1개월간 5% 안팎의 수익을 내고 있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A'(6.83%) 등 주식형 상품들도 선전 중이다. 하지만 금 관련 상품 역시 올해 전체로는 40% 이상의 손실을 입은 상태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펀드는 자산운용사마다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자유롭게 사용해 운용하는 상품이어서 펀드별로 투자목적이나 대상기업이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대상이 같은 펀드끼리도 편입종목 상위권에 중복되는 회사가 없는 경우도 나올 정도라는 것이다. 그만큼 펀드마다 성과도 다를 수 있어 일반 주식형펀드를 고를 때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추세를 보면 원자재 가격은 세계 경제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되므로 원자재펀드도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원자재펀드와 금펀드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다만 금펀드의 경우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경우 투자매력이 커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원자재펀드의 매력도로 별 다섯개 만점 중 별 세 개를 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원자재펀드는 크게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원자재 지수에 투자하는 파생형으로 나뉜다. 주식형의 경우 해당 국가 증시 상황과 맞물려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 파생형은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상당히 크다.
올해 성적만 보더라도 원자재 관련 펀드들끼리 수익률 편차가 상당하다. 옥수수와 설탕 가격에 연계된 '하나UBS옥수수설탕파생1'은 지난 3일 기준으로 올 들어 6.60%의 수익을 내고 있다. 1년 기준으로는 11.03%에 달한다. 반면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A'는 연초 이후 36.10%의 손실을 입었다.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상황이 더 나쁘다.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주식형A'는 올 들어 -55.49%로 원금의 절반 이상을 날렸다.
이와는 반대로 금 관련 펀드들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골드파생A'(5.31%) 등 금 가격에 연계된 파생펀드들은 최근 1개월간 5% 안팎의 수익을 내고 있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A'(6.83%) 등 주식형 상품들도 선전 중이다. 하지만 금 관련 상품 역시 올해 전체로는 40% 이상의 손실을 입은 상태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펀드는 자산운용사마다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자유롭게 사용해 운용하는 상품이어서 펀드별로 투자목적이나 대상기업이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대상이 같은 펀드끼리도 편입종목 상위권에 중복되는 회사가 없는 경우도 나올 정도라는 것이다. 그만큼 펀드마다 성과도 다를 수 있어 일반 주식형펀드를 고를 때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추세를 보면 원자재 가격은 세계 경제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되므로 원자재펀드도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원자재펀드와 금펀드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다만 금펀드의 경우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경우 투자매력이 커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원자재펀드의 매력도로 별 다섯개 만점 중 별 세 개를 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