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비리에 연루된 농협중앙회에 대해 지배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질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협이 금융하고 뭐해서 몇 조원씩 버는데 농협 간부들은 정치하고 이권에 개입해 사고나 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농협중앙회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지만, 개혁의 실마리를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중앙회 개혁을 위해 지난 9월 농협중앙회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입법예고한 농협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장을 명예직으로 전환하고, 회장의 부문 대표 추천권 등 인사권을 포함해 모든 권한을 떼어내는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