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한미약품에 대해 개량신약 법안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의료기술 등의 결정 및 조정 기준'을 통해 '새로운 용법·용량 의약품'으로 허가받아 임상적 효능이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 개량신약에 대해선 오리지널 약가의 90%를 적용해주기로 확정하고 3일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다만 단순히 염기만 바꾼 개량 신약의 경우에는 개발 모델이 된 오리지널 신약의 특허 기간에는 해당 약값의 80%, 특허 만료 후에는 68%로 가격이 책정된다.

이 증권사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법안은 향후 개량신약에 대해 종전대비 높은 약가를 산정해주고 신속한 심사로 발매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혜택을 적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라며 "국내 최대의 개량신약 개발 업체인 한미약품의 경우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법안은 실질적으로 ‘개량신약 우대법안’인 셈이며, 한미약품은 12월부터 서방형제제인 ‘맥시부펜 ER’(해열제), ‘심바스트CR정’(고지혈증), ‘아모디핀S’(고혈압), 뉴바스트(고지혈증) 등 4개 개량신약 발매를 준비해 2009년초에 일제히 새로 발매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2009년에도 대형품목인 비만치료제 ‘제니칼’ 개량신약 등 3개의 개량신약 출시를 준비중이어서 종전보다 높은 약가산정과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2009년 실적모멘텀 회복이 예상된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아스트라 제네카’의 위궤양치료제 신약인 ‘넥시움’에 대한 개량신약인 ‘에소메졸’의 미국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중이어서 장기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미국 내 개량신약의 절차가 간소화된데다, 오바마의 당선으로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에스메졸'의 진입이 용이할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에스메졸'은 큰 이변이 없다면 2009년 상반기 허가용 임상을 마무리하고 2010년 상반기 미국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약품이 2010년경 미국내 허가를 받아 출시될 경우 10~20% 점유율을 감안해도 연간 7000억원~1조원 정도의 대규모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