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민간 교도소들의 주가 반등이 바닥을 의미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이색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4일 "경험상 민간 교도소들의 주가가 저점을 찍고 상승 추세로 돌아선 이후 최장 1년~1년6개월 사이엔 증시도 반등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범죄 발생 건수는 경기흐름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면서 "경기 침체로 미국의 사회보장지출도 줄었다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 미국의 강력 범죄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미국 민간 교도소들의 실적이 최근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아메리카 민간 교도소의 경우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와 12.8% 늘어나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에 상장된 아메리카 교도소의 주가도 최근 저점보다 15%가량 오르며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며 "증시 침체가 오랜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간 교도소들의 이러한 주가 흐름은 바닥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거 순출생자 수가 줄어드는 시점에 경기는 저점을 기록했다"며 "미국의 순출생자 수가 지난해 2분기를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도 의미 있는 시그널(신호)"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