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사될 아리랑 3호에 장착
영상데이터 처리장치 조립작업



코닉시스템(회장 류장수)이 위성 부분체 공급 및 제조사업에 착수하는 등 인공위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4일 경기도 동탄 본사 클린룸에서 오는 2011년 발사 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에 장착될 위성영상데이터처리장치(IDHU) 조립을 위한 착수식을 가졌다. 이 장치는 높이 30cm,길이 60cm 크기의 직사각형 형태로 위성에서 찍은 영상데이터를 저장하는 일종의 블랙박스.코닉시스템이 2006년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32억원에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의 방산업체 EADS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조립,테스트하는 등 국산화 개발에 들어갔다"며 "이번에는 테스트용과 실제 발사용 2개를 2010년까지 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06년에 발사된 아리랑 2호의 경우 영상처리장치로 수입 완제품을 장착했다"며 "이번 개발이 성공하면 향후 10년간 약 25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코닉시스템은 또 아리랑 3호의 전자장비지상보조장치(EGSE,수주금액 18억원)도 제작을 마쳤다. 현재 항우연에서 시험중이다. 이 회사는 새로운 인공위성 조립과 제작을 능력을 키우기 위해 현재 항우연의 아리랑 3호와 5호의 위성기능 시험에 8명의 전문연구원을 파견,공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

류장수 회장은 "위성제작 기술인력을 갖고 있는 아태위성산업과 위성제작 장비와 시설(클린룸)을 보유한 코닉시스템이 합병을 통해 위성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정부에서 인공위성의 민간기업 제작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아리랑 3호의 보조 위성인 아리랑3A호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닉시스템은 위성휴대폰 제조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위,제조 기술력 1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 위성휴대폰 사업을 하는 아랍에미리트 투라야사에 25만대(9000만달러)의 위성휴대폰을 공급 완료했으며 최근 20만대(7200만달러) 추가 공급 계약도 따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