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 이어 국내 보험사들도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시아 각국 정부는 보험사들이 부실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내 자본확충을 주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자본 확충에 성공한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지급여력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진 생보사 9곳과 손보사 6곳 등 모두 15개 보험사에 대해 연내 자본확충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 중 연내 자본확충 계획을 갖고 있는 보험사는 몇 곳 되지 않습니다. 지난 10월 미래에셋생명과 ING생명 이후 지금까지 연내 자본확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하나HSBC생명과 그린손해보험 정도에 불과합니다. 내년 4월부터 현행 지급여력비율 제도보다 더 엄격한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가 도입되는데다, 변액보험 손실에 따라 예년보다 법인세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이들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급여력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 상반기 12개 보험사의 지불능력을 문제 삼아 보감위가 증자 명령을 내렸지만 지금까지 증자에 성공한 사례는 몇 건 되지 않습니다. 일본도 최근 미쓰이생명이 연내 500억엔을 조달키로 결의한 데 이어, 아사히생명도 증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일정상 연내 마무리 짓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지만, 자본확충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위기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