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유통업계의 싼타랠리가 시작됐습니다. 어렵지만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는 이들을 연사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시내의 한 백화점입니다. 천장에 달린 11만개의 크리스탈 장식은 마치 물방울이 맺혀 있는 듯 성탄절 분위기를 한껏 자아냅니다. "화사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칙칙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매장도 다채로워 졌습니다. 불황이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는 마음을 설레게 하고, 외식 대신 홈파티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요리 패키지도 선보였습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를 살리고자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위해 주유상품권의 결제를 허용했고, 현대백화점은 소믈리에가 장소와 음식에 맞는 파티와인을 직접 소개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남대문 시장도 모처럼 북적입니다. 지방경기 위축으로 도매상의 발길은 뚝 끊겼지만, 일본인 관광객 빈 자리를 메꿔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경기 침체로 일본인들의 지갑문도 예전처럼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이 나와도 예전같지 않다. 조금 도움은 되지만 크지 않다. IMF이후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경기침체로 10월 소비가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한 유통업계의 도전은 화려한 트리의 불빛 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