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남북경협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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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으로 남북경협 사업이 흔들리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확실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무관하게 경제적인 목적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만 애태우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 정부 들어 시작된 남북의 정치적 대립이 경협축소라는 경제적 피해로 확산되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오늘 여야 정책위의장을 만나 정경분리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여야는 정치적인 문제와 개성공단은 별도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사태 해결 방안에선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결국 북한 주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세계사적 흐름으로 볼 때 시장경제 도입밖에 없다. 그것이 지연되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
"기본적으로 한나라당과 대통령의 시대인식, 철학, 의지의 문제다. 이게 바뀌지 않으면 잘 풀리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의 책임공방으로 대책 마련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기업들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입주기업 관계자
"공장을 건축 중인 45개 기업을 포함해 133개 입주기업들은 사활이 걸렸다. 지난 정부의 약속과 청사진을 보고 투자했다."
한편 현대아산도 개성관광 1주년을 며칠 앞 둔 지난 1일 관광을 중단하면서 대북사업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북관광 부문이 없어짐에 따라 나머지 건설부문에서 최근 700억원을 수주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손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남북 당국이 경협을 볼모로 벼랑끝 대치를 지속하는 사이 이들을 믿고 선뜻 나섰던 기업들만 궁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