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유가 하락에도 중동지역 수주를 이어나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43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5.54%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째 오름세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SWCC사로부터 2872억원 규모의 제다 역삼투압(RO·Reverse Osmosis) 방식 담수 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7%에 해당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로 두산중공업의 해외 수주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며 예정대로 수주한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RO 방식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두산중공업이 대형 RO시장에서도 점차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승수 국무총리가 최근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등 원전협력 의사를 터키 측에 타진했다는 소식도 이날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