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시스템이 계열사 부도소식에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45분 현재 샤인시스템은 전날대비 40원(13.79%) 내린 25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0월부터 약세를 지속했던 샤인시스템은 아천세양건설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샤인시스템의 최대주주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아들인 김진오씨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샤인시스템은 북한의 모래재취 사업권 획득, 개성 및 평양에서의 건설사업 등 대북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건설회사 인수계획 등으로 4495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올해초 샤인시스템은 극동유화그룹으로부터 세양건설을 인수하고 사명까지 아천세양건설로 바꾸면서 투자자들은 계획된 사업들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특히 상반기만도 북한관련 사업과 중동진출 등의 사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주가도 2000원 내지 3000원을 오갔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 계열사인 주방가구 업체 동양토탈이 부도가 발생하고 아천세양건설까지 부도가 발생하자 샤인시스템의 매도물량은 넘치고 있다.

아천세양건설은 지난 1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돌아온 45억7376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현재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천세양건설은 지난 9월 첫 사업으로 서울 신림동에서 오피스텔 개발에 나섰으며, 전체 414실로 당시 평균 26.1 대 1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또 경북 구미시 상모동 세양청마루 프리메라(710가구),강동구 성내동 세양청마루(66가구) 등 아파트 2곳을 건설 중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