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LG화학의 산업재부문 분할 계획에 대해 주주가치 증대 측면에서 중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으나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7만7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화학의 기업 분할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G화학은 전일 공시를 통해 산업재 사업본부를 분할해 신설법인(가칭 LG생활소재)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기존 산업재 부문이 투자순위에서 밀리면서 성장이 정체된데다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정체 영향으로 수익성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산업재 부문을 따로 떼어내 투자를 늘려 독자적으로 가치를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재 부문에 대한 투자는 기존 산업재에 대한 수익 및 성장 증진을 위한 것일 수 있으나 시장지배력과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한 적극적인 전략일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존속법인인 LG화학의 경우에는 분할 이후 경기 하강국면에 위치한 석유화학 비중이 더욱 확대되면서 수익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고 유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