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는 2일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를 1년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캠코 관계자는 “동국제강으로로부터 공식 입장이 오면 법률검토를 해봐야 하겠지만 인수를 1년간 유예해준 전례가 없고 누가 보더라도 비상식적인 요청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캠코는 일단 동국제강이 서면으로 유예신청을 할 경우 무리한 요구라는 점을 들어 다시 의견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을 할 예정이지만 추가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의 매각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캠코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업계는 경기 불황과 금융위기로 인해 매각 작업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 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이 납부한 231억원의 이행보증금은 매각자문사의 법률 검토를 거쳐 국고로 환수될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