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일단 '공포'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불안하기만 하다. 주식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어서 국내외에서 조그만 악재가 나와도 주가가 흔들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헤지펀드를 비롯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국내 기관들이 펀드 환매 등에 대비,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35.42포인트(3.35%) 떨어진 1023.20으로 마감해 4일 연속 상승 후 이틀째 하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 주가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걱정스럽다. 코스피지수가 9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최악의 경우 500선까지 내릴 수도 있다는 '미네르바 류'의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경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다시 저점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에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