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엿새만에 상승반전하며 오름세로 전환됐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3% 이상 급등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5원(1.70%)이 상승한 1464.5원으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가 7% 넘게 폭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43원이 급등한 148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매도물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1460원대 후반으로 밀려났다.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국내 증시가 낙폭을 축소하고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반납하며 145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네고물량이 다시한번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48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역내 매수세가 달라붙으면서 소폭 상승, 1450원대에서 매수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장막판 국내 증시가 다시 낙폭을 확대하고 매수 강도가 거세지면서 1460원대로 환율 레벨을 한 단계 끌어 올리며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5.42p 하락한 1023.30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62p 떨어진 199.58로 마감, 3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95억원 어치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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