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일 휴대폰 업종에 대해 내년 글로벌 수요둔화가 불가피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LG전자를 꼽았다.

정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은 올해 대비 1.1% 줄어든 12억3000대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로 대표되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은 선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휴대폰 시장의 주류는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멀티미디어폰이 되고, 원화 약세가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정 애널리스트는 "노키아 등 모바일 웹 서비스 산업을 강화하는 휴대폰 업체에 대한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견제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채택 모델수 및 보조금 증가 등 국내 업체에 대한 우호적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업체들은 스마트폰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은 소프트웨어 기술 향상, OS 소스코드 개방 추세 등으로 스마트폰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우호적인 환율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LG전자를 추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실적감소와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14만5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