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선 전후가 저점이라는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고, 외국인 매수와 배당 시즌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 국면이 좀 더 연장될 수 있지만 경기급랭을 고려할 때 저점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불확실하다는 것이 유진 측의 판단이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 주 발표된 10월 국내 산업활동동향 결과는 경기급랭이 우려 수준을 뛰어넘고 있음을 알려줬다"며 "문제는 이 같은 경기급랭이 경기사이클 저점 진입 신호가 될 것인지 여부인데,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경기사이클 바닥권 진입을 판단할 수 있는 재고 증가율이 여전히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에 민감한 동행성을 보이는 재고율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으며, 재고율 상승은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코스피 월평균 값이 향후 3개월 안에 900대로 하락할 수 있어 코스피 저점 경신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