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종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선박 발주량 감소와 신조선가 급락으로 세계 조선시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발틱운임지수(BDI)는 또 다시 폭락했다.

그렇지만 국내 조선주와 해운주 주가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오전 9시37분 현재 조선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은 전거래일대비 0.32% 하락한 15만35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하락세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1.00% 오른 2만150원에 거래를 형성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은 각각 3%와 1%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한진중공업과 STX조선도 1%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해운주의 경우 현대상선을 제외한 대한해운한진해운은 상승중이다.

대한해운은 전거래일 보다 7.33% 급등한 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진해운은 1.27% 오르고 있다. 다만 현대상선은 사흘 만에 하락하며 3.89%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세계 조선업종 시황의 전망은 어둡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조선·해운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11월28일 Clarkson 신조선가 Index는 전주대비 4P 하락한 182P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선종별 신조선가의 약세가 지속됐기 때문에 신조선가 인덱스의 하락은 예견되고 있었다는 것..

이 증권사는 또 "선종별 신조선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시현했으며, 최근까지 안정적이던 LNG선, LPG선도 선가 하락세에 동참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세계 조선산업의 하락 사이클은 200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침체와 선박금융 위축으로 선박 발주량도 급감, 특히 4분기 이후에는 발주 움직임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이 증권사는 덧붙였다.

벌크 해운시장은 11월 중순 일시적인 안정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지난주부터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이 증권사는 "향후 해상 물동량이 위축되고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BDI는 전주대비 121P(14.5%) 하락한 715P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