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마지막달 첫거래일인 1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주 나흘동안 연속 하락하며 44원이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락에 대한 조정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거래일(11월 28일) 종가보다 7원이 상승한 1476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전거래일보다 1원이 오른 147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직후 잠시 하락반전하며 1466원까지 떨어졌으나 역내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반전한 뒤소폭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말 추수감사절 이후 미국 증시가 단축거래를 실시한 가운데 상승국면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하락 출발하며 초반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28억원 어치의 주식 순매수세로 출발, 환율 수급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앞서 지난주말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큰 움직임은 없이 145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1440원대에 호가를 출발한 뒤 1450원대로 올랐고 최종 호가는 1453/1463원에 형성됐다. 1개월물 선물환 마진이 -15.50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28일 서울장 종가인 1469원 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시장의 수급 상황은 원활하다"면서 "지난주 4거래일동안 하락한 것이 조금 부담스러운 탓에 조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전 10시에 발표될 11월 수출입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월간 수출입이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가 가능할지가 환율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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