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일 하이닉스에 대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로 어려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투자의견도'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

이 증권사 박정욱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D램 공급 과잉은 내년까지 연장될 것"이라며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환율 도움으로 3분기와 비슷한 실적이 전망되지만, 2009년에도 연간 실적은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는 4분기에도 3분기 대비 D램과 낸드 평균 가격은 각각 30% 이상씩 하락해 하이닉스의 실적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환율효과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전망이다.

매출의 95%가 외화수출로 인식되므로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로 영업이익이 약 2000억원 수준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4분기 영업손실은 3분기와 비슷한 4600억원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2009년에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우며 4분기에야 흑자 전환을 예상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와 일본 Toshiba, 미국 Intel 을 제외하고 모든 메모리 업체들의 올해와 내년 실적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만 하이닉스는 궁극적으로 업계 상위의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은 타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